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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비과장 논란 1년…현대기아 나홀로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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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수습에도 대규모 리콜 악재 겹쳐 점유율 0.8%P 하락
톱10 중 홀로 마이너스 성장…품질 신뢰도 평가 나란히 추락


美연비과장 논란 1년…현대기아 나홀로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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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연비과장 논란에 휩싸인 지 5일로 1년을 맞는다. 현대 기아 는 연비 과장이 불거진 직후 빠른 수습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연비과장 논란에 이어 대규모 리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에 이상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연비과장 논란과 대규모 리콜이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톱10 완성차 업체 중 올 들어 10월까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신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같은 기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와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성장세를 웃돌았다. 올 들어 10월까지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8.9%) 0.7%포인트 떨어졌다.
판매량 역시 105만79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10월 점유율은 7.7%로 올 1월 이후 최저치다. 전년 대비 0.8%포인트,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생산 차질과 신차 부재 등으로 타사 대비 부진한 성적표"라며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차 시장이 10% 이상 확대됐으나,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전년 수준에 그쳤다"고 점유율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성적표는 최근 발표된 현대기아차의 현지 신뢰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미국 소비자 조사 기관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2013년 신차 품질 신뢰도 평가에서 28개 브랜드 중 기아차가 16위, 현대차가 2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렉서스,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쓴 반면 현대기아차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4단계, 기아차는 6단계 추락했다. 특히 2007년 7위였던 현대차는 2011년 11위에서 지난해 17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20위권 밖까지 밀렸다.

이는 미국에서 현대기아차가 연비과장 사태에 휩싸인 지 1년이 됐다는 측면에서 시사점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초 미국 환경보호청(EPA) 조사 결과, 13개 차종 90만대의 연비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사태 발생 직후 빠른 수습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초 발생한 대규모 리콜 등이 겹치며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만 13개 차종 187만대를 리콜했다. 이후에도 8월에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부식 우려로 쏘나타와 그랜저 24만대를 리콜했고, 최근 브레이크액 문제로 제네시스 2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13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사실상 판매달성이 어려워진 상태다. 현대기아차의 월 판매량은 두 달 연속 10만대를 밑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4년여간의 절치부심 끝에 경쟁력을 되찾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신뢰도 회복 속도가 향후 미국 내 판매에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연비과장 문제가 발생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시장점유율과 신뢰도 모두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판매 대수가 많아지면 고객 불만, 차량 결함보고, 경쟁사의 견제 등이 모두 늘어날 수밖에 없어 품질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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