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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자금 지원…향후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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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한항공 장 중 9% 급락…한진해운 1%대 상승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대한항공 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손자회사 한진해운 에 1500억원의 자금 대여를 결정한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3450원(8.98%) 내린 3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한진해운은 130원(1.66%) 오른 794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장 종료 후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1500억원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영구채 발행이 지연된데 따른 단기 유동성 지원 차원으로,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에 자금을 대여해 주면 한진해운홀딩스가 다시 한진해운에 자금을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1년 자금 대여에 대한 대가로 5.4% 이자와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5.33%를 담보로 잡게 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대한항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주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지주사법에 의거,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한진해운그룹을 계열분리 해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며 "하지만 이번 자금 대여로 사실상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익스포저(위험노출)는 20%를 상회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의 추가 자금 지원 등 비영업 리스크도 커졌다. 다만 한진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그룹임에 따라 장기적으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동반 위기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이나 지분취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이 있더라도 200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진해운 역시 이번 지원이 유동성 리스크 해소에는 역부족이어서, 투자심리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한진해운의 올해 2·4분기 기준 현금은 5000억원 수준이다. 이미 최소 요구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에서 연말까지 현금 3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필요가 있는데, 그룹사의 지원이 1500억원에 그친다는 사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 말까지 한진해운이 필요로 하는 자금은 최소 8000억원, 최대 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그룹의 노력을 신호탄으로 시중은행이 얼마나 지원에 나설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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