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선거승리로 정국 주도권 쥘 듯-야권은 대여투쟁 동력 다소 상실
'초미니 선거'임에도 '댓글 정국'을 만나며 몸집이 커진 이번 선거는 향후 정국 구도와 정치 지형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으로선 당·정·청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서청원 전 대표란 '삼각 체제'를 구축하고 국정 운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댓글 정국'에서 야당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새누리당도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고 박근혜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안 등 주요 과제들을 입법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두 곳 모두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당분간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처음부터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였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김한길 대표를 위시한 당 주류의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대여 공세의 동력도 다소 상실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문재인 의원을 위시한 친노 강경파들의 입지 축소는 물론 대여 투쟁 방식의 변화 요구도 나올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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