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뎃은 스테판 로벤 사민당 대표의 최근 방한과 관련해 28일(현지시간) 한국 교육 시스템을 해부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는 이유로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의 전통과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꼽았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 교육이 거둔 성과의 이면에 있는 부정적인 면들이 많다며 한국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톤블라뎃은 스웨덴 국영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한국의 교육 기적'을 인용하며 우수한 한국 학생들의 뒤에는 한 달에 6000크로나(100만원)에 달하는 사교육비와 대규모 학원가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한국 학교 4곳의 수업을 참관한 스웨덴 교육 전문가 안나 마리아 마틴손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지나치게 교과서와 시험 위주로 돼 있다"며 "학생들이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 교류하거나 자율적인 의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극히 적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웨덴 교육개혁에 한국을 참고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벤 사민당 대표도 "스웨덴은 교육 수준을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주당 60시간 이상 공부해야 하는 한국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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