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지난 18일 효성 무역퍼포먼스그룹(PG) 소유 경기도 광주 냉동창고를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효성 내부 회계자료와 결재문서를 다수 확보해 효성의 자금흐름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석래 회장과 효성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부실을 감추기 위한 1조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차명재산 관리 등에 따른 법인세ㆍ양도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효성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은 물론 조 회장과 아들 삼 형제 등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조 회장의 금고지기로 지목되는 고모 상무를 14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회사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이와 관련 효성 측은 2003년부터 무역PG의 수출입 관련 서류와 함께 영업 및 투자회계 보고서 등을 보관해 온 장소라며, “1년 경과로 폐기할 서류와 5년간의 법적 보관기관을 지켜야 하는 서류 등을 이관해둔 것으로 자료를 숨긴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검찰이 가져간 자료 중 대부분은 조사 후 돌려받았다”며 “향후 성실히 조사에 응해 의혹을 풀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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