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군주인 앙리 대공(大公)은 야당인 민주당의 사비에르 베텔(40) 당수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위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앙리 대공이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융커 총리 대신 베텔 당수에게 정부 구성을 위임한 것은 기사당을 제외한 소수 3당이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을 인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3당의 의석을 합치면 32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융커 총리로서는 과반의석 확보 실패가 뼈아픈 결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사회당, 녹색당은 총선 이전부터 연정 구성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베텔 당수는 3당이 협력할 경우 12월 초까지 연립정부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융커는 지난 1995년부터 18년간 총리직을 수행해왔고 재무장관직도 겸직하면서 유럽재무장관회의인 유로그룹을 이끌며 유럽 재정 위기 해소에 앞장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