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플로 "'멋'보다는 '공감'으로 다가설래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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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6인조 걸그룹 식스밤 멤버였던 나비와 H혜진이 그룹 듀오플로(Duo flo)로 돌아왔다. 듀오플로는 오는 10월 말 데뷔를 앞둔 신생 그룹으로, 멤버 나비와 H혜진은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여성 힙합듀오로 거듭났다.


이들의 데뷔곡 '월급날'은 이름처럼 어렵지 않은 가사에 나비의 보컬과 H혜진의 랩이 조화를 이룬 힙합 음악이다. 이 두 여성 힙합퍼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의 삶을 노래하며 가요계에 다시 발을 내딛었다.

"그런 말을 많이 들었죠. 아이돌이 갑자기 웬 힙합이냐고. 하지만 듀오플로의 전신(前身)인 식스밤도 걸그룹이지만 힙합 베이스의 음악을 하던 팀이었어요. 특히 나비 언니는 지난 2008년에 힙합 그룹 홀라당에서도 활동했죠. 그래서 이 장르는 저희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익숙한 아지트 느낌이에요."(H혜진)


"그렇다고 어려운 음악은 아니에요. 앞으로 방향이 어떻게 변할지는 몰라도, 이번 '월급날'은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죠. 저와 혜진이가 이번 앨범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둘 다 자기 파트 가사를 직접 쓰고, 스스로 의상 콘셉트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도 팔았죠. 앞으로는 자작곡도 발표하려고 열심히 비축하고 있어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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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플로의 멤버들은 충분히 준비된 힙합퍼였다. 자기 장르에 대한 애착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명의 젊은 여성이 어떤 음악적인 진정성을 노래에 담아냈을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타이틀곡은 왜 하필 '월급날'일까. 듀오플로는 그 눈물 나는 단어 속에서 어떤 대중적인 공감대를 느꼈을지 궁금했다.


"직장인의 고민은 사실 돈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똑같이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저는 중학생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거든요. 레스토랑과 커피숍 서빙은 기본이고, 동대문에서 옷장사도 해봤고, 피자가게 주방에서도 일했죠. 누구보다 월급날이 피부로 와 닿는 삶을 살았어요."(나비)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인 친구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했죠. 그걸 토대로 가사를 써내려갔는데, 남의 사정을 듣고 시작은 했지만 결국은 내 이야기더라고요. 가수도 본질적으로는 소속사라는 회사에 고용된 직장인이죠. 아직 돈도 안 되지만 꿈 때문에 이 직업을 고수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어요."(H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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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플로가 말하는 음악의 진정성이란 직접적인 삶의 체험에서 오는 감회였다. 그들은 특히 앨범의 방향성에 대해 "힙합이라고 무조건 멋을 추구하기보다는 이해와 감동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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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타샤니 이후로 여성 힙합 그룹이 없어요. 장르 자체가 거칠고 강한 남자들의 전유물이 된 느낌이죠. 희소성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남자들이 자기들 이야기를 한다면, 저희는 여성의 시각으로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는 음악을 할 수 있겠죠."(H혜진)


"당장 눈앞의 이슈가 되기보다는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요. 보기 어려운 연예인이 아니라, 바로 대중 곁에 있는 음악인으로 남고 싶죠. 예전에 홍대에서 소규모 공연을 몇 번 했는데, 방송과는 많이 달랐어요. 진짜 소통이란 그런 건가 싶었죠. 앞으로도 그렇게 먼저 다가가는 듀오플로가 되고 싶네요." (나비)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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