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조슬기나 기자, 임선태 기자]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4분기 전망도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에너지 등 수출 주력 기업의 실적이 부진, 해당기업들이 세계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출-영입이익 동반 하락 =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20조8194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대비 각 10.2%, 16.5%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0%대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지난해 동기 대비 0.4%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10.4%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으나 불과 1분기 만에 다시 1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내수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3분기에 매출액 11조6339억원, 영업이익 6964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11.35, 38.2%가 각각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입이익은 13.1%가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6.0%로, 2분기 대비 2.6%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9%포인트가 줄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절상과 인건비 상승 등이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각각 8.8%, 54.6%가 감소했다. 이는 에어컨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9.4%에서 6%로, 3.4%포인트나 하락했다. 포스코는 3분기 단독 기준으로 매출 7조4114억원, 영업이익 442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비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37%, 지난해 동기 대비로도 각각 16.8%와 47.1%가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외형과 수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56.7% 하락한 15조8582억원, 3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수치다.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 감소한 3조1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6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나 줄었다. 대한항공의 실적 부진은 여객 및 화물 수요의 감소에서 비롯됐다.


◆엇갈리는 4분기 전망 = 현대기아차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미국 등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기존 예상치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태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상무)은 "4분기 환율은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07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비중이 40%에서 올해 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도 4분기 전망에 대해 어둡게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등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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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수요가 4분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내 철강가격 약세 주 원인인 과잉재고 문제 해결과 내년 춘절을 대비한 재고확충 및 가수요 등으로 인해 중국 철강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도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휴대폰 마케팅 비용을 3분기보다 더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를 보며 4분기에 매출 15조5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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