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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경기 방향성 개선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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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중국의 긴축과 원화강세 부작용 우려 속에서도 0.54%올랐다. 코스닥은 1.08% 상승했다. 외국인이 40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증시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1월 후반으로 이월되고 양적완화 축소 역시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음에도, 중국의 긴축 및 경기둔화 우려와 원화강세 우려가 새로운 국내 증시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전반적인 증시의 주변 환경은 '경기 방향성 개선은 트렌드, 불안요인은 노이즈'라고 요약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미국의 고용을 포함한 주요국 경기지표들이 부진과 호조가 엇갈리며 빠른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방향성 자체는 완만한 성장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9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0.4를 상회하며 3개월 연속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이는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8%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음에도 최근 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3%(전망치 5.5%)라는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증폭됐던 4분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린 중국 정부의 역RP 발행 중단(시장 유동성 공급 중지)이 중국 정부의 긴축선회 우려를 확대시켰으나, 중국 정부가 이제 막 개선되기 시작한 실물경기 개선세를 위축시킬 만큼의 강한 긴축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임박한 북미의 소비시즌과 유로존의 회복이라는 4분기 중국의 수출수요를 자극할 요인들이 남아 있어 4분기 중국 경기는 아주 완만한 성장 또는 둔화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3분기 한국 GDP 성장률 역시 현재 시장 전망치 3.1%로 7분기 만에 3%대 성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2%대 저성장 기조에서 나타난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연과 대외 수요 위축이라는 특징들의 해소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개선의 완만한 방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증시의 핵심 키워드는 연속된 외국인 순매수와 1050원 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을 꼽을 수 있다. 먼저 8월 말 이후 약 13조원 가량 가파르게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향후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4분기 중 가파른 매도세 반전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연기되고 있어 선진국발 유동성 조기회수 가능성이 낮고, 원화가치 상승기조에 따른 환차익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연말 배당을 노린 외국인의 추가적 자금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개선의 방향성이 유지되는 한 현재 불안요인(중국, 환율)은 노이즈 수준의 영향으로 제한될 것으로 판단되며, 경기민감주의 상대적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찬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배당주 투자 아이디어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 할 수 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매수해 배당 기준일 이전에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 보유를 통해 배당금을 확보하는 전략 등이 그것이다. 2010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 시가총액 및 배당여부의 지속성 등 정성적 평가를 통해 매년 20선을 선정한 이후 동일 비중으로 매수했다는 가정 하에 지수 추이를 살펴봤다. 배당락일 이전 주가의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 실현과 배당락일 이후 주가의 회복과 더불어 배당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여부를 판단하고 투자 시점을 파악해야 한다. 설령 특정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한다 하더라도 최고 세율 구간에 들어가는 투자자라면 배당기준일 이전 매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오히려 배당을 받지 않고 주가의 자본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우선적인 고려 요소는 배당수익률이다. 그러나 주가 등락에 따른 자본수익률 변동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주가 변동성 등의 위험 요소들 함께 검토해야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한 투자유망주는 SK텔레콤, 강원랜드, 하이트진로, KT&G, 지역난방공사, 한국쉘석유, 무림P&P, 부산가스, 벽산, 나이스정보통신 등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경기 모멘텀의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고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고민이 형성된 상황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외 경기 모멘텀 부문이 지수 방향성에 긍정적인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RI)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소멸되며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MRI는 0.27 로 2010년 이후 하위 35%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를 유지시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단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지수 상승과 함께 현재 8.96배까지 도달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평균 PER이 9.4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크게 매력적인 레벨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내 증시 이익전망치의 급격한 조정은 마무리 되고 있지만, 리비전 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위치하고 있어 제한적인 범위에서의 이익 전망치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적완화 우려 축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유지될 개연성이 높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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