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6시30분 KT의 플래그십 매장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는 1명의 아이폰5s 구매 대기자만 볼 수 있었다. 전날인 24일 오후6시30분부터 자리를 지킨 프리랜서 작가 박모(32)씨는 “물량이 많이 안 풀리다 보니 행사도 하지 않는 듯한데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없어 놀랐다”면서 “차라리 집에서 자고 일찍 나올 걸 그랬다”고 말했다. KT에서는 별도 대기장소와 간식을 제공했다. 같은 시간 SK텔레콤의 ‘T 월드 카페’ 종각점에서는 한 명의 대기자도 없었다.
지난해 12월 아이폰5 출시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는 50명 이상의 대기자가 모였고 ‘론칭페스티벌’에서 사전가입 신청자 300명을 초청해 사은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출시 전날 예약가입자 중 추첨으로 뽑힌 300명을 대상으로 개통 축하행사 겸 콘서트를 열고 자정부터 개통을 시작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양 사는 온라인 사전 예약을 각각 5000대씩만 받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제한 없이 신청받았지만 합쳐도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s와 5c 초도물량이 과거에 비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아이폰5s가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국가에서는 파격적인 가격할인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처럼 차게 식은 반응 덕에 아이폰 열풍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텔레콤은 오전9시 종각역 T월드카페에서 개통식을 열고 현장개통 선착순 50명에 보조배터리와 텀블러를 제공한다. 이달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SK텔레콤 T1게임단 선수들이 참석한다.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예약가입자 1호에게 무제한요금제 1년 상품권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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