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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줄서기' 사라졌다…썰렁한 아이폰5s 출시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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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25일 오전 6시30분 아이폰5s 구매 대기자가 앉아 기다리고 있다.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25일 오전 6시30분 아이폰5s 구매 대기자가 앉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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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영식 기자, 권용민 기자] 애플의 전매특허였던 '아이폰 줄서기'가 사라졌다.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밤샘을 마다않던 긴 행렬은 자취를 감췄다. 아이폰5s·아이폰5c 국내 정식 발매 첫날인 25일 SK텔레콤과 KT는 조촐한 1호 가입자 개통식을 갖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5일 6시30분 KT의 플래그십 매장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는 1명의 아이폰5s 구매 대기자만 볼 수 있었다. 전날인 24일 오후6시30분부터 자리를 지킨 프리랜서 작가 박모(32)씨는 “물량이 많이 안 풀리다 보니 행사도 하지 않는 듯한데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없어 놀랐다”면서 “차라리 집에서 자고 일찍 나올 걸 그랬다”고 말했다. KT에서는 별도 대기장소와 간식을 제공했다. 같은 시간 SK텔레콤의 ‘T 월드 카페’ 종각점에서는 한 명의 대기자도 없었다.
다만 명동에 위치한 애플 제품 전문판매점(리셀러) ‘프리스비’ 앞에는 같은 시간 40여명의 대기자가 줄을 섰다. 주로 골드 색상 아이폰5s의 ‘언락폰(통신사 약정 없는 제조사 단말기)’를 구입하러 온 이들로, 비싼 약정요금제를 쓰지 않거나 해외에 나갈 일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간이의자에 앉아 담요로 몸을 꽁꽁 싸매고 있던 회사원 허모(32·여)씨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전날 밤 10시부터 줄을 섰다”고 말했다. 중간쯤에 줄을 선 김 모(27)씨는 “아이폰 인기가 국내선 덜할 것 같아 아무도 없을 줄 알았으나 밤 12시에 와보니 10명 정도가 와 있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오전 8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대기자들은 별도의 장소 없이 간이의자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렸다.

▲ 25일 오전 6시30분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 아이폰5s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줄을 서 있다.

▲ 25일 오전 6시30분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 아이폰5s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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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아이폰5 출시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는 50명 이상의 대기자가 모였고 ‘론칭페스티벌’에서 사전가입 신청자 300명을 초청해 사은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출시 전날 예약가입자 중 추첨으로 뽑힌 300명을 대상으로 개통 축하행사 겸 콘서트를 열고 자정부터 개통을 시작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양 사는 온라인 사전 예약을 각각 5000대씩만 받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제한 없이 신청받았지만 합쳐도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s와 5c 초도물량이 과거에 비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아이폰5s가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국가에서는 파격적인 가격할인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처럼 차게 식은 반응 덕에 아이폰 열풍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이 크게 좋아진 데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비중이 초기 아이폰4 시절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앞서 발매된 삼성 갤럭시노트3나 LG G2, 베가 시크릿노트 등 LTE-A 단말기들이 프리미엄 수요를 거의 선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오전9시 종각역 T월드카페에서 개통식을 열고 현장개통 선착순 50명에 보조배터리와 텀블러를 제공한다. 이달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SK텔레콤 T1게임단 선수들이 참석한다.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예약가입자 1호에게 무제한요금제 1년 상품권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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