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기금운용직의 금융기관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기금운용직 퇴직자 60명 중 40명(64.5%)이 금융기관에 재취업했다.
직급별로는 팀장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장 5명, 상무 4명, 전무 3명, 부장 3명, 과장 3명, 대표이사 2명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기금운용직 퇴직자의 상당수가 금융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재취업 기준이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민현주 의원은 지적했다.
또 기금운용직의 82.7%가 재계약 기간이 3년 이하일 정도로 재취업을 위해 내부정보를 통해 재취업하려는 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현행 인사체계를 최소 5년 계약 시스템으로 바꾸거나 지원부서만 가능하게 돼 있는 무기계약을 기금운용직 전체로 확대해 고용안전성을 높이고 재계약시 중장기 성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취업 제한규정을 금융기관에서 기금운용과 직접 관련된 업무 뿐만 아니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모든 직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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