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종영②] 드라마를 수놓은 배우들의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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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문근영 이상윤 김범 서현진 이광수 전광렬 박건형 장광 한고은 등 '불의 여신 정이' 속 배우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이들이 보여준 열연은 드라마의 흥행과 관계없이 빛이 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마지막 회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광해는 임시 조정에서 군사들을 지휘했고, 분원 사람들은 이강천(전광렬 분)이 끌고 온 왜군들에게 포로로 잡혀 갇혀 지내야 했다.

그러나 역시 결말은 권선징악을 전면에 내세웠다. 광해는 조금씩 왕권을 잡아갔고, 뒤늦게 유정이 자신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육도(박건형 분)는 그를 탈출시키려다 아버지를 잃었다. 심화령(서현진 분)은 그동안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 상단 부하들에게 배신을 당했고, 악행의 중심이었던 이강천은 왜군의 칼에 맞아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그간 광해를 괴롭히며 온갖 악행을 일삼던 임해(이광수 분)는 앙심을 품고 있던 백성들에게 붙잡혀 포로로 넘겨졌고, 인빈 김씨(한고은)는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신성군을 그만 병으로 잃고 말았다. 민심을 살피는데 소홀하고 충신들의 간언에 귀를 막았던 선조(정보석 분)는 마지막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무능한 왕의 모습을 보였다.

그 누구보다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맞았어야 할 정이 역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불행한 결말로 끝을 맺었다. 정이는 왜군들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갈 위기에 처한 분원 사람들을 구하고자 스스로 일본으로 갈 것을 자청했다. 그리고 정이는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홀홀 단신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고, 그 후 생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불의 여신 정이'는 결말이 뻔히 보이는 구조와 당초 기획의도와는 다른 전개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일대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감을 모았던 '불의 여신 정이'는 결국 시청률 하락과 함께 씁쓸한 종영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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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드라마를 수놓았던 배우들의 열연을 빛을 발했다. 특히 악역임에도 빗나간 부정(父情)을 연기한 전광렬과 섬세한 감정연기가 일품이었던 문근영, 진지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이상윤, 한 여자를 목숨 바쳐 사랑했던 김범, 사랑에 울고 질투에 눈이 멀었던 서현진, 예능 이미지를 벗어던진 이광수 등 '불의 여신 정이'는 이들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 덕분에 그나마 치열한 월화극 전쟁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 후속으로 '기황후'가 방송된다. 중국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기황후'에는 하지원 주진모 최무성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첫 방송.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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