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전략통, 그룹내 핵심 급부상
리먼사태 이후 위기 넘기려 머리 맞댄 이들(전략기획부장출신), 부사장ㆍ부행장ㆍ소장으로…경영전반ㆍ회장복심까지 챙겨야하는 실무능력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잦아들던 2010년 10월의 마지막 날.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전략기획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8~2009년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지주사들이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야할 때였다.
이 자리에 모였던 전략기획부장들은 최근 1년새 부사장과 부행장 등으로 영전했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통해 조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과 정기화 우리은행 부행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정운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웅원 부사장은 올해 7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취임과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겸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선임됐다. 새출발하는 KB금융지주의 성장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자금부분 전체를 총괄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윤 부사장은 전문성과 강력한 추진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듬해인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을 맡아 지주사 체제를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전략 실행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화 부행장은 지난달 우리은행의 HR본부를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됐다. 정 부행장은 2010년에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대우)을 지냈다. 이후 우리은행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업무지원단장(상무)을 거쳐 이번에 집행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행장은 온화하고 편안한 성격으로 특히 부하직원들을 살갑게 챙긴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무적으로는 매우 꼼꼼하고 정확한 스타일로 통한다.
배현기 소장은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소장으로 취임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중에 가장 최연소로 대표이사 직책에 올랐다. 다방면의 경험과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굵직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배 소장은 2005년 하나금융그룹 출범과 함께 하나금융지주의 전략기획팀장과 전략기획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전략 실무를 총괄했다.
정운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은 아직 임원으로 승진하지는 못했지만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능력있는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지주의 전략기획 실무책임자를 맡아오고 있다. 냉철한 판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전문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그룹 내에서 전략통 인재들의 영전이 잇따르고 있다"며 "금융지주 경영전반에 대한 전략과 회장의 복심까지 챙겨야하는 실무책임자들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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