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이어 퍼터까지 교체하고 변신 시도, 홈 어드밴티지까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드디어 한국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이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아시아스윙 3차전'이다.
"샷이 시즌 초반 같지 않다"는 박인비는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에서는 드라이버 샤프트 무게를 10g이나 줄이는 등 개혁에 착수했다. 결과도 괜찮았다.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톱 3'에 진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러나 주 무기인 퍼팅에 다시 문제가 생기면서 공동 32위에 그쳤다. 라운드 당 퍼팅 수가 30개를 넘었고 3라운드에서는 34개나 됐다.
"지난주에는 퍼팅 때문에 고생했다"는 박인비는 그러자 "보다 예민한 퍼터로 바꿀 예정"이라고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했다. 헤드가 무거운 오디세이의 말렛형 퍼터 '세이버투스'를 앞세워 상반기 내내 평균퍼팅 수 1위를 달리다가 최근 8위(29.1개)까지 밀려났기 때문이다. 골프퀸에게 간택된 새 모델이 바로 오디세이 '버사 7'이다. "국내 팬들 앞에서 반드시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도 곁들였다.
한국은 2009년과 2010년 우승자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유소연(23)이 뒤를 받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무관이라 시즌 첫 승이 급하다. '국내파'도 자존심을 걸었다. 상금랭킹 1위 김세영(20ㆍ미래에셋)을 비롯해 최근 2연승을 거머쥔 상금랭킹 2위 장하나(21ㆍKT), '특급 루키' 김효주(18) 등이 월드스타들을 상대로 'LPGA투어 직행티켓'이라는 전리품을 얻기 위해 티 샷을 날렸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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