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대, 적립금 금융투자 손실 100억원 육박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서강대, 경남대, 아주대 등 전국 12개 사립대학이 재단 적립금으로 금융투자를 하다 지난해에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학교법 제32조2에 근거해 사립대는 적립금의 50% 범위 내에서 채권, 주식,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립금 1억원 이상을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립대는 총 34개교로, 이 중 12개 대학은 99억4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13개 대학은 82억5000만원의 이익을 냈다.
대학별로는 서강대(29억5000만원), 경남대(27억5000만원), 아주대(25억6000만원) 등이 20억원이 넘는 투자 손실을 입었다. 적립금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한남대로 -56.4%를 기록했다. 손실액은 11억9000만원이었다.
전국 34개 사립대의 총 금융투자액은 664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약 16억9000만원(수익률 -0.3%)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투자 비중의 3.3% 밖에 안 되는 파생결합상품에서만 21억6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강 의원은 "일부 대학이 파생결합상품에 투자하고 수익증권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다 큰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투자 안정성 확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우 많은 사립대가 1971년에 설립된 커먼펀드(미국 사립대 전용 투자풀)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현재 1800여개의 대학 및 대학 관련 비영리단체가 모여 240억달러의 자산 운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개별 대학에 자산운용을 맡기기보다 투자 규모 확대와 동시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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