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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금융계열사 CEO들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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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 사태 등 세계 금융시장 여파 우려한 듯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재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서울 서초사옥으로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등 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했다. 한달여간의 출장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이 회장이 42일 만에 출근해 가장 먼저 금융 계열사 CEO들을 찾은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박근희 부회장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출장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이 회장이 금융 계열사 CEO들을 부른 것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일부 폐쇄(셧다운)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금융 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세계 금융 시장 및 경제는 과거 대공황 사태 못지않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런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 회장이 우선적으로 금융 계열사 CEO들을 불러 모아 논의를 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부회장은 이날 이 회장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오찬이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며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건강하시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사옥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한 CEO는 "오랫동안 못 본 사장들 불러다 밥 먹는 자리였다"며 "늘 강조하는 말씀인 '사람 존중해라' '좋은 사람 키워라' 등 인재경영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과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등은 이 회장과 오찬을 마친 뒤 각자 본사로 돌아가 임원진들과 장시간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출근경영을 재개하면서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가져가고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는 등 삼성그룹의 구조재편작업이 이 회장의 귀국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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