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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실적개선" 증권가 리포트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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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충당금 부담 완화에 장밋빛 전망 '솔솔'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은행들의 하반기 실적은 좀 나아질까.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은행권의 하반기 수익성 전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솔솔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들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조8201억원(6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26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13년만에 반기순익이 적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STX그룹 충당금과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8859억원이나 감소했다.
일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을 종합하면 하반기 은행권의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 IBK, KDB대우, 유진투자증권 등 시중 증권사들은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리포트를 잇따라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우선 은행대출 성장세가 회복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가계 및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6조3000억원 증가한 1092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이 컸다. 8월말 잔액기준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은 각각 전월대비 3조8000억원, 6000억원 증가했다. 8월 기업대출증가율은 5. 2%로 7월 5. 1%보다 다소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4. 6%로 전월의 3. 9%보다 늘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 대출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중소기업대출은 수요가 풍부하고 정부의 지원방안이 구체화 될 수 있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은행대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 수신도 큰 폭으로 늘었다. 8월 은행 수신은 전월대비 15조5000억원 증가한 1156조원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3. 7% 증가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수신 증가로 자금 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져 순이자마진(NIM)관리와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출과 수신이 늘면서 NIM은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하락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은 것도 NIM 개선에 긍정적이다.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7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5bp 축소되고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10bp 개선됐다"며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개선되고 5월 기준금리의 인하 영향이 감소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NIM은 3분기에 바닥권을 형성하고 4분기부터 축소 폭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실적악화의 주요인이던 충당금 부담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STX그룹 자율협약 신청, 쌍용건설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이 완만하게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은행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및 유럽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중국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기업들의 채산성도 개선될 여지가 높아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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