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대중적인 요소가 큰 동물이다. 이번 지도에는 호랑이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사자 및 눈표범의 게놈도 동시에 분석됐다.
테라젠게놈사업부 사장 박종화 박사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런 대형 동물을 기초자료부터 최종 고급 정보 분야를 아우르며 세계적 저널에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게놈 지도 발표가 게놈연구 분야의 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젠이텍스 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이과 동물들이 대표적인 육식동물임이 유전적으로 밝혀졌고, 뛰어난 후각과 민첩한 몸놀림이 진화적 적응을 한 것임이 밝혀졌다.
이번에 분석된 호랑이는 ‘한국(시베리아)호랑이’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 동물로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 야생동물이다. 사람과 비슷한 수의 28억쌍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야생 호랑이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3200여마리 뿐이다.
세계 최초 표준 게놈분석의 대상이 된 호랑이는 수컷 호랑이로, 에버랜드에서 2003년 출생한 몸길이 214cm, 몸무게 180kg인 ‘태극’이다.
테라젠이텍스와 게놈연구재단 연구원들은 2010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태극”이로부터 혈액을 추출하고, 혈액으로부터 DNA를 추출, 수백 기가바이트의 DNA 염기 서열을 해독했다.
테라젠이텍스 연구팀은 현재 “한국인 게놈 프로젝트”(KPGP)를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최초의 한국인 게놈분석 및 세계 최초의 공개된 여성게놈을 분석했다.
한편 게놈은 한 생물의 모든 유전자 타입의 총합을 말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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