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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테러 사망자 59명으로 늘어…국제사회 비난 한목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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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경찰-무장괴한 대치중…사망자 늘 듯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대형 쇼핑몰 웨스트게이트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22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쇼핑몰에서 무장 괴한들과 케냐 경찰들의 대치 상황이 이틀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59명으로 늘었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의 일가 친척들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인 여성 1명도 포함돼 있다.
케냐 정부는 이날 쇼핑몰에 갇혀 있는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테러범 소탕 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셉 올레 렌쿠 케냐 내무부 장관은 "쇼핑몰 내부에 10~15명의 테러범들이 두 개의 서로 다른 지역에 나뉘어 포진해 있으며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쇼핑몰 안에는 인질들이 잡혀 있어 진압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질들을 구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 가운데 부상자도 상당수 있어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21일 테러범들의 습격을 받은 쇼핑몰은 케냐 현지인과 외국인들에게 매우 유명한 곳이다.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이 상당수 속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쇼핑몰은 영화관과 80개 소매 매장 및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으며 케냐의 빠른 경제성장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테러 발생 첫날인 21일 TV 성명을 통해 "범인들을 끝까지 쫓아 이번 범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샤바브는 트위터를 통해 "케냐가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쇼핑몰 공격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테러 목격자들은 테러범들이 AK-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쇼핑몰 안으로 들어왔으며 이슬람교도가 아닌 사람들만을 골라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쇼핑몰을 공격한 테러범들에게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케이틀린 헤이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성명에서 "무고한 시민에 대한 '비열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단어로 규탄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인 희생자 수가 몇 명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케냐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부장관도 테러범들의 공격에 대해 "몰인정하고 비열하며 잔인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영국 정부는 케냐 정부에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한 상황이다.

프랑스와 캐나다도 자국민 희생자들을 파악한 후 케냐 정부에 대한 지원 의사를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 공격을 "전면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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