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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하늘길서 맞붙은 "진에어 vs.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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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항 경쟁 불붙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동남아시아 상공에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진검승부를 겨룬다. 지난해 미국 괌 노선을 두고 태평양에서 펼쳤던 승부가 동남아에서 다시 한 번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태국 치앙마이와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먼저 진에어는 오는 10월30일부터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주 4회(수·목·토·일요일) 정기편을 띄운다. 지난해 3월 취항한 인천-비엔티안 노선에 이어 동남아에 단독 노선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항공사에서 단독 노선은 해당 여행지의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기에 확실한 수익원이다.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마케팅 비용과 인프라 구축 비용 등 초기 투입 비용이 크다. 대한항공과 같은 업계 선두업체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수익 확보에 나서는 이유다.
진에어는 치앙마이·비엔티안 외에도 세부, 클락, 방콕 등지를 취항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동남아에 노선을 가진 LCC로는 가장 많은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진에어의 독주를 제주항공이 막아섰다.

제주항공은 올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부산-치앙마이(24일), 부산-비엔티안(25일) 등 노선에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치앙마이 주4회(화·목·토·일요일), 비엔티안 주3회(월·수·금요일) 항공편을 띄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남부권에서 치앙마이와 비엔티안을 찾는 손님들이 인천국제공항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진에어 입장에서는 지방 수요가 제주항공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제주항공은 해당 노선의 수요를 분석해 정기편 취항도 고려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정기편은 정기편 취항을 위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치앙마이와 비엔티안 노선도 수요에 따라 정기편 취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리나라 양대 LCC간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취항 중인 인천-괌(미국) 노선에 취항하면서 LCC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LCC업계가 보유한 항공기재가 6시간 이내 비행노선 밖에 뜨지 못해, 이같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에 따른 각종 이벤트와 함께 특가 항공권 판매가 이어질 것"이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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