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 정부가 금융위기 과정에서 일부 국유화한 은행 지분을 매각한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보유 중인 로이즈뱅킹그룹 지분 32억파운드(약 5조5125억원)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이즈 주식 42억8000만주, 전체 발행 주식의 6%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 후 영국 정부의 로이즈 지분율은 32.7%로 낮아진다.


로이즈의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정부가 투자 회수에 나서 납세자의 돈을 돌려줄 수 있게 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도산 직후 미국에서 발발한 금융위기가 자국으로 번지자 로이즈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일부 국유화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가 내년에도 은행 보유 지분을 추가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올해 초 영국 정부가 보유 중인 로이즈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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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로이즈의 주가가 상승해 매각안을 실천에 옮기는 게 가능해졌다. 올해 2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배로 느는 등 실적 호전으로 로이즈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 93% 급등했다. 그 덕에 영국 정부는 손해 없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RBS는 여전히 영국 정부의 골칫거리다. 영국 정부는 RBS 지분 81%를 갖고 있으나 경영진의 불화와 부실한 재무제표로 경영이 불안한 상황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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