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독일의 전통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2주일 앞두고 독일내 한 유명 맥주공장에서 치명적인 '레지오넬라' 박테리아가 발견돼 독일 전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자우어란트 지역의 작은 마을 바르스타인에위치한 바르스타이너 맥주공장에서 레지오넬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이곳은 가족소유 맥주회사로는 독일 최대 규모이다.

레지오넬라 박테리아와 관련된 병으로 이 지역에서 165명이 감염됐고 2명이사망했다. 박테리아는 바르스타이너 맥주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신문은 이번 사건이 바르스타인 마을과 1753년부터 생산되어 독일내 5대 브랜드로 성장한 이 지역 맥주에 '재앙'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충격에 빠진 지역 관리들은 13일 레지오넬라균 감염 원인이 맥주공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고 맥주회사측도 "우리 회사 제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폐수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된 이후 매우 조용한 태도를 보였다.


뒤셀도르프 환경당국은 섭씨 100도까지 올라가는 맥주 양조과정에서 박테리아가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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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스 라인-웨스트팔리아 지역 중심지인 조스트의 보건담당 관리인 마틴 엑스너 교수는 맥주공장의 폐수처리 연못(pond)은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곳이라며 "이번 사건은 새로운 발견이며 레지오넬라균에 관한 생태학을 새로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맥주가 국민음료인데다 일부 애주가에게는 종교에 버금갈 정도여서 옥토버페스트 축제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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