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며 하노이시 '랜드마크72'를 들렀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 한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10m가량 '깜짝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총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으로 국내기업의 베트남 투자사업 중 단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면적은 61만㎡로 여의도 63빌딩의 3.5배,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 규모로 베트남에서 가장 넓다. 높이는 350m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다. 랜드마크 72는 국제적 규모의 건축물을 세워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하노이시의 국제적 이미지를 대변하고 베트남의 국가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 최고의 쇼핑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업체인 팍슨백화점, KPMG,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에릭슨, 닛산테크노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과 롯데시네마, LG전자, 삼성생명, 현대오일뱅크, IBK은행, 농협 등 국내 기업 지사들이 입주해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지에서 하노이 시내의 임대수요를 흡수하는 블랙홀로 불리고 있다"며 "아파트는 입주율 99.5%로 하노이시의 상류층 커뮤니티를 구성하며 현지 한인들 사이에서 랜드마크72를 ‘베트남의 타워팰리스’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송승헌, 김태희의 기자회견과 팬미팅 장소로 쓰였고 국제수식마라톤대회(Vertical Run), 한국-베트남교류 20주년 기념행사, SBS '런닝맨', KBS 2TV '출발드림팀2' 등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 및 각종 국제행사 장소로 이용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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