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10월 19일 일제히 입사 필기시험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내달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은 아직 채용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우수한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날 시험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것은 2000년 중반 관행으로 굳어졌다. 최종 합격한 인재가 다른 금융공기업에도 합격해 이탈하는 등의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공기업들이 서로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다 보니 같은 날 필기시험을 보게 됐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한국은행이 시험날짜를 정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공기업이 따라 날짜를 정한다"고 말했다.
금융공기업 사이에서 시작된 이 같은 인재 확보 전쟁은 일반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공기업들의 필기시험일과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다수의 대기업이 한국은행 등과 같은 날짜로 필기시험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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