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부채 비율 가장 높은 나라는 세이셸 공화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순부채(net debt)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세계에서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양 휴양지 세이셸공화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순부채란 총부채에서 보유 중인 금융자산을 뺀 개념이다.
세이셸의 순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2%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CNBC가 영국의 비영리단체 '주빌리 뎁 캠페인(Jubilee Debt Campaign)'의 보고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이셸 다음으로 순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순이다. 모두 부채위기로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다.
반면 GDP 대비 세계 최대 순채권 국가는 싱가포르로 확인됐다. 싱가포르는 GDP보다 294%나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순이다.
주빌리는 개발도상국의 부채 탕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빌리는 보고서에서 통상 채무 국가들보다 채권국들이 도덕적으로 더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채권국들도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부채 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채권국은 36개에 불과한 반면 채무국은 127개로 집계됐다.
주빌리는 이번 조사에서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자료를 활용해 정부 부채 뿐만 아니라 민간 부채도 함께 집계했다.
주빌리는 민간 부채가 얼마나 되느냐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빌리는 일례로 영국의 경우 순부채 비율이 GDP의 13%에 불과해 98위의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민간 부문의 해외 부채 규모는 GDP의 364% 수준으로 이 부분만 따지면 전체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채 비율이 높아고 지적했다. 이는 곧 여전히 영국에 중요한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빌리는 조언했다.
주빌리는 보통 국가 부채라고 하면 통상 정부 부채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이번 금융위기의 가장 큰 요인인 은행 등 민간 부문이 보유한 부채는 무시되는 경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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