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29일 오전 11시 금호동 금남시장 삼거리에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 제막식 갖고 백성을 사랑한 백범 선생의 높은 뜻 기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910년8월29일(경술국치일)은 우리 나라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슬픈 날이다.


이래서 일까.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날 내린 비야 계속된 폭염 속에서 내린 것이라 반가운 비였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는 비인 것만은 틀림 없었다.


2013년8월29일 오전 11시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 삼거리.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직원들과 금호동 주민 100여명이 그늘막 아래 모여들었다.

다름 아닌 백범 김구 선생이 만든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백범 김구 선생이 1948~1949년 중국에서 돌아와 해방 이후 북한에서 내려온 전재민(이재민)들을 위해 집(김구주택)과 초등학교(백범학원)을 지어주었다.


이 지역에는 김구주택 120채(600~800세대)가 현재 금호동 548-1 해성마트 주변에 지어졌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제막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제막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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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구 선생은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유해 환국 봉환식때 들어온 부의금과 장남 김신 결혼축의금을 모아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 거처를 마련해 주는 민족의 큰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 더욱 뜻깊게 했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비가 서 있는 바로 건너편 현 도원약국 등 건물 2채가 아직도 백범주택 일부 모습을 간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이와 함께 아이들 교육을 위해 백범학원을 건립했다. 4개 학년, 6개 학급, 학생 470명이 공부를 배우는 요즘 초등학교 전신학교다.


성동구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정체성 확보 차원에서 고재득 구청장의 관심속에 백범학원과 김구주택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지역 어르신 인터뷰, 사료 수집 등 활동을 벌여 이같은 성과를 보였다.


이날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제막식은 이런 뜻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은 백범 김구 선생이 1876년8월29일 탄생, 태어난지 137년 만에 탄생일에 제막식이 올려져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성동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의 선구자와 아름다운 세상으로 시작된 식전공연에 이어 경과보고 제막 그리고 기념사 등이 이어졌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이 독립되면 청사 수위를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 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한 큰 민족의 지도자”라면서 “백범 선생이 해방 이후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헌신한 높은 뜻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을 갖게 돼 성동구민 모두의 자랑거리로 우뚝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 구청장은 “ 백범 선생의 애민 애족의 숭고한 뜻을 잊지 말자”면서 “얼마전 어느 신문칼럼에서 ‘금호동’을 ‘김구동’으로 동 명칭을 변경할 것을 주문하는 글을 본 적 있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범 선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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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신 백범 김구사업회장 대신 참석한 이상운 부회장은 “백범 선생은 해방 전부터 황해도에 학교를 세운 것을 비롯 상해 임시정부에서도 인성학원을 세우는 등 교육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의무교육을 실현한 지도자”라면서 “ 오늘 성동구가 백범 선생의 나라와 민족 사랑을 내용의 기념비를 세워주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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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는 2011년12월 위안부 집회 1000회를 맞아 일본 대사관 앞에 세운 위안부 소녀상을 제작한 부부 조각가 김운성·김서경씨가 맡았다.


김운성 작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기념비 문안은 백범이 쓴 '나의 소원' 의 마지막 부분에서 발췌됐으며 문안의 글씨는 원본 '백범일지'에서 선생의 친필을 본떠 만들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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