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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대 78억원 규모 대출사기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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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부경찰서, 서울·대전 등 조직망 운영하며 서민 울린 29명 검거…3명 구속, 26명 불구속입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을 무대로 한 78억원 규모의 대출사기단이 대전에서 경찰단속망에 걸려들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서울·대전 등지에 전국조직망을 갖춰놓고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주겠다며 160명으로부터 4억8700만원 상당을 가로채는 등 약 78억원의 대출사기를 친 이모(36, 남)씨 등 29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을 받도록 해 주겠다”며 접근, 4억8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 3명은 구속, 26명은 불구속입건 됐다.

대전지역 총책인 이씨는 올 4월 초부터 대전시내 오피스텔을 빌려 콜센터사무실을 차린 뒤 센터장과 상담원 6명을 고용한 뒤 대출사기조직을 이용, 피해자 박모(51, 남) 등에게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주겠다며 15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확인된 피해자, 피해액은 대전지역 대출사기단으로부터 압수한 81개 대포통장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현금입금경로 추적, 압수한 휴대폰 분석결과를 종합해볼 때 서울에 총책을 두고 수원, 대구, 부산 등지에도 지역사기단이 연계 활동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전국총책이 관리한 통장(3개)에 입금된 돈이 73억원에 이르러 이들의 수법상 피해액 중 일부만 관리통장엔 넣고 대부분이 현금 유통된 점으로 볼 때 사기단이 가로챈 돈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대포통장에 입금된 4억8700만원 중 전국총책 관리통장에 넣은 돈은 600만원에 그친 게 이를 뒷받침한다는 견해다.

사기단이 대출사기를 위한 문자메시지 전송료로 낸 돈이 1억5000만원(건당 9원30전)이며 약 1600만명에게 보낸 점 등으로 볼 때 피해자도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사기단은 서울, 대전 등 전국조직을 갖추고 지역엔 지역총책, 대출상담 콜센터장, 현금인출책, 통장모집책, 통장·대포폰알선책 등의 역할을 주고 제3금융권으로부터 불법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 대출관련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를 보고 전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들은 가명을 쓰거나 다른 사람이름의 휴대전화, 통장을 이용했고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을 주고받을 때에도 퀵서비스나 KTX 화물운송서비스를 활용,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치밀함까지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또 관할구청에 정상적으로 대부중개업체 등록을 하고 홈페이지를 만들 때 1금융권으로 잘못 알 수 있는 신한금융 등의 상호를 썼다. 상담원 등은 NH캐피탈이란 상호를 쓰면서 전화로 상담, 서민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확인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지난 6월까지는 매달 13건의 대출사기피해신고가 접수됐으나 이 사건 수사가 시작돼 대전지역총책이 붙잡힌 6월 이후엔 월 6건으로 줄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붙잡은 조직과 연계된 각 지역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넓히고 대출사기단에 쓰인 개인정보자료 등의 유출경로 수사는 물론 범죄수익금을 추징·압수할 예정이다.

대전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선 메시지수신에 동의하지 않으면 문자를 보내지 않고 대출을 빙자, 보증료 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어떤 명목이던 돈이나 통장, 카드를 요구하면 대출사기로 보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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