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포유동물 발견 … 너구리과 '올링기토' 콜롬비아·에콰도르에서 확인


신종 포유동물 발견 … 35년만에 드러난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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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남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밀림 속에서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적 없는 새로운 포유동물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스미스소니언연구소 과학자들은 최근 집고양이와 곰의 모습을 가진 몸길이 35㎝ 가량의 잡식성 동물을 '올링기토(Olinguito)'라고 이름 붙이고 지구 서반구에서 35년만에 처음 확인된 신종 포유동물이라고 발표했다.


이 동물은 당초 미국 시카고필드박물관에서 포유동물 '올링고' 종으로 전시됐던 동물. 하지만 이곳에서 10년 전 이 동물을 발견한 스미소니언박물관 동물학자 크리스토퍼 헬겐 박사가 올링고와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 점에 착안, 지난 수 년 간 DNA 분석 등을 거쳐 올링고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종임을 밝혀낸 것이다.

이 동물은 1967~76년 미국의 몇몇 동물원에서 전시된 적이 있지만 이후 번식에 실패하면서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올링기토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작고 사랑스러운 올링고'라는 뜻. 몸무게가 2파운드(약 907g)에 불과한 너구리과의 가장 작은 종으로 분류됐으며, 무화과 같은 과일이나 벌레, 꿀 등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에 속하는 바사리키온속(屬, Bassaricyon) 올링고에 관한 연구를 위해 세계에 올링고 종이 몇이나 되는지, 이들이 어떤 지역에 분포돼 있는지를 연구하던 중 DNA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올링기토가 이들 중 어느 것과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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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박물관의 올링기토 관련 자료를 통해 이 동물의 서식지가 북부 안데스 산맥의 해발 고도 1500~2700m 지역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런 특성을 가진 밀림을 뒤진 결과 콜롬비아 중부지역과 에콰도르 서부 지역에 걸친 많은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올링기토를 찾아냈다.


신종 포유동물 발견 소식에 세계 동물학자들도 놀라움을 표현하고 있다. 제라드 세바요스 멕시코국립대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다는 게 밝혀졌다"며 "지난 15년간 포유동물의 15~20%가 발견되는 등 새로운 동물 발견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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