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대표 민족 분쟁 지역인 티베트가 투자회사들의 조세회피처로 변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베트 산난(山南)현 지방정부는 최근 사모펀드 및 투자회사 유치를 위해 각종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투자회사 법인세율을 15%로 설정, 다른 지역의 세율 25% 보다 대폭 낮췄다. 또 법인세로 500만위안(약 82만달러) 이상을 내는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40%까지 환급해 주기로 했다.


사모펀드 파트너들의 수입에 대해서는 20%의 일률 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걷고 있는 45%의 세금 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다른 도시들과 달리 지방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FT는 독립 문제를 두고 잦은 분쟁이 나타나고 있는 티베트에서 투자회사들을 유인할 수 있는 각종 우대정책들이 발표된데 대해 중국 중앙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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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티베트 산난현에는 30만명 가량이 살고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이 티베트 소수민족이다. 이 때문에 티베트인들은 종종 자치구의 독립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치해왔다. 이번 투자회사 유인책은 한족(漢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들을 티베트 지역으로 많이 이주시켜 이 지역의 독립요구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 로펌회사 다청의 왕징허 변호사는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들도 투자회사 유치를 위한 유인책들을 발표해왔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많은 투자회사들이 티베트로 이주하는 것을 검토해왔다"면서 티베트의 각종 우대정책이 파격적이라는 진단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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