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상품된 아파트… 월세량 증가 눈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세 아파트의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8월초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월세 거래가 5월 2339건, 6월 2437건, 7월 2919건으로 3개월 간 꾸준히 늘었다. 특히 7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다. 지난해와 올해 1~7월 아파트 월세 거래량을 비교해도 4·1대책으로 주택매수심리가 반짝 회복됐던 5월을 제외하고는 거래량이 월등히 많다.
이는 아파트시장이 투자에서 실수요로 재편된데 이어 이제는 ‘임대 수익형’상품으로 영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대표 투자 상품이였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과잉 공급되고 실주거의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아파트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게 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이같은 아파트 월세화 현상에 무턱대고 높은 임대 수익을 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무턱대고 전세를 보증부월세로 전환하거나 임대 수익을 위해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입지, 가격, 예상 수요를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 역시 “현재 많은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수익률 하락 우려가 제기 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시장·상품 분석을 통해 월세를 놓아야 할 것” 이라며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아파트 구입을 한다면 대출을 무리해서 받지 않는 선에서 상품을 알아봐야한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임대 수익형’ 아파트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투자금 부담이 적은 착한 가격에 무엇보다 배후수요가 탄탄하거나 중심업무지구로의 진·출입이 수월한 입지를 확인해야한다.
임대시장에서 수요가 탄탄한 소형부터 살펴보면 서대문구 홍은동 주상복합 ‘홍은 동아 더 프라임’이 꼽힌다. 전용 59㎡와 7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인접한 북가좌동의 신축아파트 전세가격 수준인 3.3㎡당 12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자들의 분양 상담이 꾸준하다. 입지 역시 지하철 3호선 홍제역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로, 종로는 10분대, 강남은 3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7월에 공급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3단지도 마찬가지다. 59㎡ D타입에 69명이 청약에 나서 1.4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3베이 구성에 단지내 초등학교, 키즈룸, 수영장 등 어린이 커뮤니티시설이 임대수요 흡수에 장점으로 부각 된 것. 경의선 복선전철 가좌역 도보 5분,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도 도보권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로 2009년 공급된 ‘가재울 래미안?e편한세상(3구역)'보다 분양가가 약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앞서 5월 공급된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 롯데캐슬 리치’ 역시 114㎡ B타입 22가구가 세대분리형으로 28명이 청약해 1.2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84㎡는 집주인이 살고 나머지 30㎡는 별도의 현관과 욕실이 설계된 독립된 가구로 이뤄졌다. 도심권 출퇴근 수요와 대학교 임직원, 시장 상인 등의 임대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도보 3분,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도보 10분 내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로 인근 중소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3.3㎡당 1800만원 안팎인 상황과 감안하면 저렴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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