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금호타이어 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부사장을 중심으로 영업 고삐를 죈다. 올해 목표로 한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서는 국내외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박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판단이다.
조만간 예정된 채권단의 워크아웃 졸업 실사도 이 같은 영업 강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당초 목표로 한 조기 졸업을 위해 사측의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일례이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을 총괄하는 박 부사장이 중심에 서 이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 대한 대처를 강력히 주문한 상태다. 특히 잔량고무 타이어 사건으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던 중국 등에서 재도약의 기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 말 박 부사장이 직접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들을 모시고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찾았던 것도 이 일환이다. 박 부사장은 중국을 비롯한 영업현장을 직접 찾아 수시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예정된 베트남 공장 증설 등은 그간 금호타이어가 영업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방안 중 하나다. 이는 금호타이어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첫 해외 투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해외 판매확대를 위해 증설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경영계획을 승인했다. 박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수차례 설득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연산 330본 규모인 베트남 공장은 증설 후 560만본 규모로 확대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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