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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사고 누이는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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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락속 자사주 매입 카드…서미숙씨는 올해 3625주 매각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 방판시장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로 올 들어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속타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정작 친인척이 주식을 매도하는 정반대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G )은 전날 196억원 규모의 보통주 5만주, 종류주 5000주에 대한 장내매수를 결정했다. 대규모 주식 취득은 중국 경기 둔화, 실적 부진등 각종 악재 속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이다. 아모레G는 지난해 12월28일 46만7500원에서 전날 38만4000원으로 18% 하락했다.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121만4000원에서 91만8000원으로 24% 하락하며 황제주 자리를 내놓기도 했다.

아모레G는 최대 유통판로인 방문판매의 매출이 줄고 중국 투자비용이 늘면서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연결기준 아모레G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981억원, 2200억원으로 각각 1.5%, 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진들은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발표하며 주가 부양에 발벗고 나섰다. 그러나 서 회장의 넷째 누이인 서미숙씨는 아모레G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날, 보유주식 장내 매도 사실을 공시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서미숙씨는 지난 5일과 6일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각각 143주, 20주를 장내매도해 보유주식수가 2232주(0.0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그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올 들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총 네 차례다. 지난 5월에는 22일부터 30일까지 총 840주를 매각했고 6월과 7월에는 2482주를 매도하면서 올해 총 3625주 팔았다. 매각 후 보유주식수도 지난 3월말 총 5857주에서 4개월여 만에 2232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서미숙씨가 보유주식을 그날 종가에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 주식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은 33억6140만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미숙씨가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해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과 반대노선을 걷고 있긴 하지만 내부 갈등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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