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서 퍼팅 난조, 프레셀 6언더파 선두, 최나연 1타 차 공동 3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여자골프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작성했다. 공동 18위다. 공동선두에 나선 모건 프레슬(미국),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ㆍ이상 6언더파 66타)와는 3타 차에 불과하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인비는 "초반 플레이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가 후반 그린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며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2라운드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탰다. 이 대회까지 제패하면 메이저 4연승의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전미정(31), 지은희(27ㆍ한화)가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올라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세 선수 모두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모든 샷이 잘됐다"는 최나연은 "지난해 7월 US오픈 우승 이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전미정 역시 "아쉬울 게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같은 자리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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