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인쇄·제화 사업장 근로자들이 벤젠 등 유독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지적이 일자 고용노동부가 이들 업종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건강보호 강화 차원에서 을지로·성수동 일대 소규모 인쇄·제화업종 사업장에 대한 세척제 사용실태 등 작업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최재천·홍영표 민주당 의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은 서울 성동구 지역 인쇄·제화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23개 사업장에서 1급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신경 독성물질인 톨루엔,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는 노말헥산 등 유독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사업장 가운데 환기시설인 국소배기장치가 설치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나 송풍기에 의지하고 있는 곳도 17곳에 불과했다. 최소한의 장비인 방진마스크 등 호흡보호구을 착용한 근로자도 8%에 그쳤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검출된 벤젠의 경우 평균 함유량이 0.1% 미만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화학물질의 분류·표시에 관한 국제기준(GHS) 상 발암성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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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형 인쇄사업장 근로자 17명이 담관암에 걸렸고 이 중 9명이 사망에 이르러 문제가 된 바 있다. 담관암 집단발병은 세척제에 들어가는 디클로로프로판(1,2-DCP)에 장기간 노출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현재 디클로로프로판 유통현황과 사업장 내 사용량 및 노출수준에 대한 작업환경실태조사를 실시 중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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