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GDP 서프라이즈에도 여전히 불안한 이유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경제가 올 2분기 깜짝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해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대비 2.3%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분기별로는 2011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삼성증권은 2분기 GDP 실적의 예상 상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2013년 GDP성장률 전망인 2.3%를 유지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수출 정체 가능성, 부동산 업황위축과 민간소비 영향, 설비투자 회복 지연, 건설투자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해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중국의 성장속도 둔화 그리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의 신용사이클 조정과 고정투자 붐 일단락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국가의 수요에 의존도가 큰 품목들의 수출 부진이 하반기 중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으로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부동산 매매거래가 위축되며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돼 대출을 받은 일부 주택보유자의 원금 상황 압력이 커지고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영향이 3분기 중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세율 영구 인하 방안이 3분기 중의 거래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과 '4ㆍ1 부동산 대책' 중 국회의 통과가 필요한 사안들에 대한 심의가 9월 정기국회에 가서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설비투자는 수출경기와 기업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돼 왔다. 그러나 수출이 중국과 아세안의 경기둔화 심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5월 하순 이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기업심리가 다시 악화됐다는 점은 하반기 중 설비투자 집행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이는 상반기 건설투자 호조를 이끌었던 대형 프로젝트 완공이 일부 행정도시 청사 완공을 제외하면 사실상 부재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도 하반기 중에는 재정조기집행 효과의 소멸 등으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인 정부나 한국은행의 경기전망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부양책의 강도는 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전망의 하방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온적 정책대응은 하반기 경기회복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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