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선덜랜드) 완전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지역 신문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너'를 통해 "선덜랜드가 요구한 지동원의 이적료는 엄청나게 높았다"라며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치솟은 그의 몸값. 인상적인 활약에 분데스리가 각 클럽의 관심이 쇄도했다.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드바흐에 이어 명문 도르트문트까지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선덜랜드는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다. 로이터 단장이 언급한 250만 유로는 말 그대로 하한선일 뿐이다. 현지 언론은 선덜랜드가 지동원의 이적료로 300만 파운드(약 51억 원)에서 최대 500만 유로(약 85억 원)까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로이터 단장은 "현재 우리 팀은 재정적 한계에 달했다"라며 "높은 이적료의 지동원은 더 이상 우리의 관심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더군다나 선덜랜드는 기존 공격진을 축소 개편 중이다. 지난 겨울 스완지 시티에서 영입됐던 대니 그래엄은 최근 헐 시티로 임대 이적했고, 유망주 코너 위컴은 셰필드 웬즈데이 재임대설이 나오고 있다.
위컴까지 떠난다면 선덜랜드가 보유한 공격수는 스티븐 플레처, 조지 알티도어, 스테판 세세뇽, 지동원 등 네 명 정도뿐. 선덜랜드는 적정 수준의 이적료만 충족된다면 지동원을 떠나보낼 계획이지만, 추가 영입이 없을 경우 지동원과 다음 시즌을 함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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