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15년 태양광 발전량 목표치를 35기가와트(GW)로 설정한다"면서 "향후 3년간 연간 10GW씩 생산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8.3GW를 기록, 세계 3위다. 전세계 발전량의 8%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다. 세계 발전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독일이 32.4GW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16.3GW로 2위에 올라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중국 정부가 태양광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떼 놓은 기금이 부족한 상황이고 태양광 발전 인프라도 부족해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 회사인 솔라줌의 제이슨 카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발전량을 21GW까지는 올릴 수 있어도 35GW까지는 힘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태양광 업계는 그동안 공급과잉, 약해진 글로벌 수요, 미국·유럽과 태양광 발전을 둘러싼 분쟁 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었다. 세계 최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선테크파워홀딩스는 지난 3월 5억3100만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량 목표치를 채울수만 있다면 과잉공급으로 주문량이 뚝 떨어진 선테크, LDK 같은 자국 태양광 업체 뿐 아니라 전 세계 태양광 발전 관련업체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둘러싼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고 유럽연합(EU)도 다음달 6일부터 중국산 패널에 대한 반덤핑관세를 징벌적 수준인 최고 47%로 높일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