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작가 사무엘 베게트 첫 소설 手稿 16억원에 낙찰
학생용 연습장에 쓴 6권 분량 '머피'...96.25만 파운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아일랜드 출신 작가 새뮤얼 베케트의 첫 소설 ‘머피’의 수고(손으로 쓴 원고)가 런던 경매시장에서 96만2500 파운드(한화 약 16억 2833만 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38년 첫 발간된 이 소설은 주인공 머피의 성격과 도피를 꿈꾸는 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매회사 소더비의 육필원고 전문가인 가브리엘 히튼은 “이 소설은 베게트 작품들에 반복해서 나오는 주요한 주제인 '대인접촉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탐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베게트는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머피의 초판본 중의 하나가 12만 파운드에 팔리기도 했다.
영국 레딩대학이 낙찰 받은 이 수고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베케트가 그의 첫 소설인 ‘머피’를 학생용 연습장 6권에 기록한 것으로 낙서와 고전 작품에서 따온 메모도 담겨 소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고는 당대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과 대문호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스케치도 포함돼 있다.
이 수고는 베게트가 친구이자 작가인 브라이언 포피에게 준 것을 개인 소장가가 1960년대 에 매수한 것이다.
레딩 대학을 대표해 응찰한 제임스 놀슨 교수는 “이 수고는 금상첨화”라고 호평했다.
수고는 ‘샤샤 머피’라는 원제를 사용했으며 여러 차례 수정 작업으로 도입부도 8가지나 된다고 히튼은 밝혔다.
레딩대학은 낙찰받은 베케트의 이 수고를 다른 원고와 초안 500점과 함께 소장,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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