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특집 '안녕 해나', 더 많은 시청자 울렸다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3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해나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추모특집-안녕 해나'에서는 하루 전인 지난 7일 기적 같았던 삶을 마감한 해나의 수술 당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지난 5월 방송했던 '휴먼다큐 사랑'의 1, 2부를 70분 분량으로 편집해 이날 긴급 편성했다.
2010년 8월 22일 캐나다인 아빠 대럴 워렌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 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나는 희귀병인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안고 태어났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병을 갖고 있음에도 해나는 기적적으로 생존을 이어갔고, 이는 곧 미국에서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수술을 무료로 받게 되는 기적까지 이르게 됐다.
언제나 밝은 얼굴로 그 힘든 수술과 치료를 버텨왔던 해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해나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는 어머니 이영미 씨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해나 사망 후의 방송이었기에 그 슬픔은 더욱 컸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해나의 웃음에 감동한 많은 시청자들은 '기적'을 바랐다. 하지만 성공적인 수술 결과에도 불구, 해나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해나의 죽음에 누리꾼들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나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태어나 처음 코로 숨을 쉬고 사탕을 먹는 모습은 여전히 눈에 선하다.
한편, 이날 '추모특집-안녕 해나' 편은 전국 일일시청률 5.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해나의 기적' 1부(4.0%)와 2부(5.2%)가 기록한 시청률보다 상승한 수치이다. 이는 곧 더 많은 시청자들이 다시 한 번 생전 해나의 모습을 보며 눈물 지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자막을 통해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했던 해나의 이야기입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받았던 해나. 해나는 어제(7일) 새벽, 3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뜨겁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다간 해나의 영전에 이 프로그램을 바칩니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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