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원시의 일방통행식 홍보전략
[아시아경제 이진택]
이진택(남원·구례 담당 국장)
그러나 이 자료와 시정의 주요사항들에 대한 설명이나 공식적인 브리핑은 전혀 행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기사화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일방통행식 홍보방법을 답습하고 있다. 기사가 보도됐는지, 아니면 사장됐는지, 왜 기사화 되지 않았는지는 관심 밖이다.
기자는 지난달 20일 이환주 시장과 면담을 갖고 노후 상수도관 교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등 애로사항을 설명 들으면서 “민선5기의 성과와 남은 1년에 대한 시정 방향과 과제에 대해 관계부서를 통해 밝혀 줄 것”을 요청하면서 “미리 홍보부서에 자료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보부서에서는 기획실(실장 양규상)에서 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일주일이 지나도록 관계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전혀 다른 자료를 보내 왔다.
몇 번의 전화 끝에 보름이 지난 3일 오후 늦게 받아본 자료에는 2011년 10월 26일 민선5기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 제7대 남원 시장에 취임한 이시장의 재임 20개월을 ‘변화와 열정’의 기간으로 표현하고 ‘시민화합과 지역 역량의 결집’, ‘예산 5000억원 시대 눈앞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성과를 잔뜩 나열했으나 정작 ‘민선5기 남은 1년의 시정방향과 남원시의 과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한 이무런 설명 또한 없었다.
반면 문화관광과(과장 장주호)의 한 관계자에게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효산콘도미니엄 등 휴·폐업 중인 주요 관광숙박시설과 건축공사 중 중단된 관광시설에 대해 취재차 문의하자 이 관계자는 현황과 함께 지금까지의 남원시 조치사항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등 홍보를 총괄하는 부서와는 달리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남원시는 ‘이동시장실 운영’, ‘현장체험’ 등 대화와 소통을 통한 시정 운영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메일이나 문자로 끝나는 남원시의 일방통행식 홍보전략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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