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직전 2거래일간 '돌아온 외국인'이 그간 급락한 국내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으나 수급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수급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연기금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연말까지 연기금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며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연기금 순매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09년 이후로 월별 연기금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1~6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았고, 7월 이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노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채권, 주식, 대체투자 비중을 정해두고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목표 비중을 채우기 위해 하반기로 갈수록 순매수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가격 매력도 측면에서도 연기금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연기금은 통상 주가가 급락해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저가 매수 관점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2004년 이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구간별 연기금 순매수를 살펴보면, 8~9배 수준이었을 때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노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피 PER이 8배 내외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연기금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3월 말 기준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8.6%로 올해 목표 비중(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노 애널리스트는 "금액으로 보면 올해 목표 금액이 86조1000억원인데 3월 말 75조6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연기금이 4월 이후 2조원을 순매수 한 점을 감안하면 매수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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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발표된 중기(2014~2018년) 자산 배분안에 따르면 2014년도 말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는 20%다. 기금규모는 지난 3월 말 대비 20조원 증가한 9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연기금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9년 이후 연기금 순매수 업종을 살펴본 결과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향후 낙폭과대 대형주를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도 관심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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