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산가족 찾기',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
2011년 KBS 방송영상 신청에 이은 두 번째 도전… 30일 특별전시회 및 기록물 접수
▲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983년 6월30일부터 11월14일까지 138일, 총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됐다. 10만명의 이산가족이 참여해 5만3536명이 소개됐다. 사진은 당시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 현장의 모습.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한국방송공사(KBS)와 함께 '이산가족 찾기' 관련 기록물을 올 연말까지 수집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지난 2011년 KBS가 단독으로 방송영상을 가지고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 데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영상만으로는 등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며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번 도전에 대해 서울시는 이산가족은 한반도 냉전의 상징으로 관련 기록물들은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등재 추진 취지를 밝혔다.
'세계기록유산'이란 유네스코가 어느 한 국가나 민족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중요하고, 보편적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인정한 기록물로, 올해 6월 현재 전 세계에 총 292건의 기록물이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를 시작으로 올해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까지 총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등재 신청을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서울시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30주년이 되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 특별전시회와 함께 기록물 현장접수를 진행한다.
특별전시회에서는 이산가족 찾기가 소개됐던 국회 본회의 회의록의 레이건 대통령 연설문과 각종 행정문서, 상봉가족들에게 배포됐던 무임승차권 등 기록물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일반 시민과 언론기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관련된 모든 기록물을 접수받는다.
연말까지 접수된 모든 기록자료는 해당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고, 기록물 접수를 희망할 경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02-2133-2641)로 문의하면 된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연말까지 진행되는 자료접수에 전 국민적 염원을 담은 이산가족 찾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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