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 18% 급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이 2011년 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연합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날 '2013 세계 투자보고서' 발표를 통해 지난해 경기 침체와 정책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세계 FDI 유입액은 18% 감소한 1조35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조3600억달러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의 FDI 유입액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에는 FDI 유입액이 2조달러로 '꼭지'를 찍었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이 선진국 보다 FDI 유입액이 많았다. 지난해 선진국 FDI 유입액은 2011년 보다 32% 줄어든 5610억달러를 기록,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개도국 FDI 유입액은 4% 감소하는데 그쳐 7030억달러를 기록했다. 개도국 FDI 유입액은 세계 전체 FDI 유입액 52%를 차지했다. 개도국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와 남미 지역의 FDI 유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FDI가 18% 줄었지만 전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년에 1조4500억달러로 증가하고 2014년에는 1조6000억달러, 2015년 1조8000억달러로 회복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UNCTAD는 "그러나 상황이 다시 나빠질 수 있는 위험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인 미약함, 거시경제 환경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언제든지 다시 FDI 유입액을 급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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