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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 온 국민에 전하는 '러브 바이러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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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
스카프, 온 국민에 전하는 '러브 바이러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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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스카프가 지난 5월 31일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 바이러스(Luv Virus)'로 컴백했다. 2012년 8월 데뷔 싱글 곡 '오! 댄스(Oh! Dance)'를 발표한지 약 10개월 만의 만남이다.

스카프는 싱가포르인 멤버 타샤, 페린을 비롯해 주아, 하나, 제니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이들의 그룹명은 패션 아이템인 스카프(SCARF)에서 싱가포르(Singapore)의 'S', 한국(Korea)의 'K'의 의미를 담아 스카프(SKARF)로 발전시켰다. 이들은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에서도 각종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삼성 싱가포르 갤럭시 카메라'의 광고에도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느덧 데뷔 2년차를 맞아 신곡 '러브 바이러스'로 약 1년 만에 돌아온 스카프 다섯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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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 바이러스'로 사랑에 빠졌어요"

본격적으로 컴백을 알리고 활동하게 된 타이틀곡 '러브 바이러스'는 에일리의 '헤븐(Heaven)', 오렌지 캬라멜의 '립스틱' 등을 작곡한 이기와 서용배의 곡으로, 스카프와는 '마이 러브(My Love)'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이곡은 사랑에 빠진 소녀들이 받게 되는 행복한 스트레스와 자연스러운 고민들을 사랑스러운 멜로디 라인에 담아냈으며, 강렬한 드럼비트와 기타플레이, 감각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로 세련되게 풀어냈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5곡이 들어있는데 댄스, 알앤비(R&B), 어쿠스틱, 록 스타일 등이죠. 그만큼 팔색조의 매력으로 준비했답니다. 지난 첫 싱글앨범 활동 때는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미니앨범에서는 사랑에 빠졌다고 설명할 수 있어요."(타샤)

2월부터 녹음을 시작하며 음반 준비에 나선 스카프는 멤버들 각자의 다양한 매력만큼 각 수록곡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정성으로 작업했다. 특히 '마이 턴(My Turn)'에는 기타리스트 홍종호가 참여해 어쿠스틱 기타로 완성도를 높이는 등 각 곡에 대한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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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모어(Anymore)'는 록 기반의 댄스곡으로 뒤에는 강한 리듬으로 반전이 있어요. 이번 여름 리스너들이 시원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주아)

"'써니 데이(Sunny Day)'는 오늘 같은 날씨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커피나 한잔 마시면서 이 곡을 들으시면 기분이 좋아지실 거예요. 사실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커피의 쓴맛을 안 좋아하지만 오늘은 커피를 마셨죠.(웃음)"(하나)

아무래도 싱가포르에서 온 두 멤버는 컴백을 준비하며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을 터. 이제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된 페린과 타샤는 그 만큼 앨범 준비를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했다.

"역시 발음이 힘들었어요. 이전과 달리 지금은 다섯 곡의 발음을 신경 써야하거든요. 특히 'ㄹ' 발음이 어려워요. '애니모어'에서도 랩을 했는데, 멜로디를 알고 있지만 발음은 녹음하면서 계속 물어봤죠. 발음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외국 사람이라고 발음이 안 좋다는 편견이 싫거든요."(페린)

"페린과 타샤는 처음에 녹음할 때 조금 오래 걸렸죠. 점점 녹음하는 시간이 짧아졌어요. 소통의 문제에서도 처음에 두 세 시간 걸렸다면 이제는 30분 정도면 끝나죠. 페린 같은 경우에는 아직 존댓말이 서툴러서 '그래서?', '아, 그래?' 라고 말하면 저희가 다시 수습하고 있죠.(웃음)"(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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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힘과 에너지…의욕 넘치는 걸그룹

각자의 콘셉트를 묻자 즉시 답하는 스카프는 '귀요미'를 맡은 하나, 카리스마의 페린, 청순함과 여성스러움을 가진 타샤, 신비한 콘셉트를 꿈꾸지만 솔직 당당한 맏언니 주아, 시크하지만 섹시한 막내 제니까지 다섯 멤버들의 개성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쯤 되면 이들의 매력이 다양한 곳을 통해 하루빨리 퍼져야하지 않을까.

"곧 예능에서 시청자분들과 만나 뵙겠지만 친근하게 느끼시도록 다양한 곳에 나가고 싶어요. 특히 저는 SBS '런닝맨'을 좋아해서 꼭 출연하고 싶어요. 저희 멤버들의 체력이 상당히 좋거든요. 힘도 세고요. 부끄럽지만 저희 숙소의 세탁기 문이 세 번이나 고장 났어요. 문을 세게 열고 닫아서 매번 고장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에너지를 ‘런닝맨’에서 달리며 터트리고 싶어요.(웃음)"(주아)

"저는 '맨발의 친구들'에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들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자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큰일을 할 수 없죠.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경험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예능은 멤버들 중에서 하나가 해야 돼요. 하나가 '고래고래'라는 방송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하더라고요. 원래 리액션도 좋고 눈치도 빠르거든요."(페린)

스카프 멤버들로부터 예능에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은 하나는 막내 제니와 함께 아직 고등학생이다. 고등학생다운 쾌활한 모습과 밝은 웃음, 엉뚱한 매력이 멤버들 중 예능에 가장 적합해 보였다.

"저는 사유리 선배님이 나오는 MBC '사유리의 식탐여행'을 같이 하고 싶어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SBS '정글의 법칙'도 하고 싶고요. 저희 스카프 멤버들이 정글에 가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하나)

제니는 막내라서 그런지 유난히 말수가 적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분위기는 성숙해 멤버들로부터 '작지만 큰 공주'로 불리고 있다. 심지어 제니에게는 함부로 말을 못 건넨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저는 '강심장'에 나가보고 싶어요. 저희 스카프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거든요. 멤버들에 대해 폭로할게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오히려 제가 막내여서 언니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죠."(제니)

스카프는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예능에서 그치지 않았다. 멤버 모두 연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은 물론 시간을 내서 연기 수업에도 임하고 있다. 최근 상영 중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를 보고 감명을 받은 멤버들은 배우 손현주 같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예능은 물론 연기에 대한 남다른 도전의지를 드러낸 스카프의 멤버들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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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싱가포르를 누비는 스카프, 신인상을 노린다!

스카프가 등장했을 때 국내 최초의 한국-싱가포르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카프가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하면 팬들이 줄을 서서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는 것은 물론, 호텔 로비에 오거나 심지어 호텔 방으로까지 연락하는 수준이다.

"싱가포르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어요. 싱가포르에서 각종 행사에도 불러주셔서 많은 무대에 섰어요. 그래서 매달 싱가포르에 방문했었죠.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가고 있어요."(타샤)

싱가포르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국군방송 '위문열차'를 통해 군인들을 비롯한 많은 남성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위문열차'를 통해 군부대 무대에도 나섰는데, 큰 응원을 받아서 오히려 저희가 기력을 회복하는 것 같았어요."(주아)

이제 데뷔 후 일 년이 지난 시점에서 스카프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활동을 병행하며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각각 양국에서 자체적인 심사를 통해 선발돼 많은 노력을 거쳐 스카프로 탄생했다.

타샤와 페린은 싱가포르에서 다섯 단계의 오디션을 통과하고 들어왔으며, 멤버 모두 오디션으로 들어와 치열함 속에서 데뷔해 컴백까지 해냈다. 이제 전진만을 남겨둔 스카프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러브 바이러스'인 것처럼 전 국민에게 러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싶어요. 특히 목에 거는 스카프가 아닌 저희 이름 스카프가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바로 앞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러브 바이러스가 20위까지 올라가도록, 또 신인상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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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기자 star1@
사진 정준영 기자 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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