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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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한 마디에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버냉키가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그의 한 마디에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일까?


버냉키 연준 의장은 1953년생으로 미 조지아주(州) 오거스타 태생이다. 부모는 약사와 교사였다. 1600점이 만점인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1590점을 얻었을 만큼 수재였고 1975년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1979년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스탠포드,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대공황의 원인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역할 등을 연구했다.

2002년 8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에 임명되면서 대학을 떠났다. 2005년 6월부터는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해 왔다. 전임 앨런 그린스펀 전임 FRB 의장의 뒤를 이어 2006년 2월 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양적완화를 통한 불황 탈출 전문가로 전세계 금융권력을 거머쥐고 있는 인물이다. 2010년 1월 28일 미 상원 전체회의 의장 재임 인준안에서 찬성 70표 대 반대 30표로 연임이 결정돼 2월 1일부터 4년 동안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버냉키 의장이 받은 반대표 30표는 FRB 역사상 가장 많이 나온 반대표였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버냉키가 미 연준의 조기 출국전략을 언급한 직접적 배경은 무엇인가?


단기적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것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축소 발언을 한 배경은 현실적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채권을 보유하게 된 미 연준이 대차대조표 부실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리스크 축소를 위해 경기회복을 담보로 위험관리 정책을 발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의 입장에서 볼 때 초저금리로 채권가격은 폭등한 상황인데 향후 언젠가 금리인상을 해야되므로 채권가격 급락위험이 2년래 도래하게 되기 때문에 채권자산을 계속 보유시 부실이 더욱 더 확대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공격적인 출구전략 단행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므로 미리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사정을 봐주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한다고 봐야 한다. 고양이 쥐 생각하는 꼴이다.


쉽게 얘기하면 헬리콥터 벤이라는 양적완화의 최고수가 출구전략을 하게 된다면 이제는 버냉키의 역할은 축소될 수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QE 테이퍼링(Tapering)은 출구전략으로 시장리스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 경기부양책 지속을 위한 속도조절 차원의 전략적 포석으로 2015년 중반까지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략을 공개하면서 시장 로드맵을 제시해 줬다고 보면 된다.


그런 그가 최근에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실물경제 영역에서 많은 일을 하고 난 후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아름다운 지식기부를 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얼마 전까지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회장직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갔다.


오바마 대통령도 예상보다 훨씬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의장직을 수행했다는 인터뷰가 보도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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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가 없어도 경제는 회복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도가 비쳐지는 국면이다. 요즘 투자자들은 약간의 패닉 직전 상태로 극도로 심리가 위축되어 있다.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다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아마도 내년 2월에 현 FRB부의장인 자넷 옐런이 사상최초의 여성 FRB의장으로 새로운 금융권력자로 등극할 것을 예상해 본다.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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