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본선에 진출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다. 패배에 대해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전북 현대로의 복귀가 맞다고 본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본선엔 진출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준비도 잘했고,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다"라며 "경기를 졌기에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젊은 선수들이 본선에 가서 좋은 경기를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 대표팀 감독직 부임 이후 줄곧 최종예선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 최 감독은 "이제 전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지만,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말씀드릴 건 아니지만, 전북과 약속한 게 있기에 소속팀 복귀가 맞다고 본다"라며 사실상의 사임 의사를 전했다.
그는 "예선을 치르면서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라며 "선수 운용폭이 그만큼 넓어졌기에, 이들을 잘 조합하면 좋은 선수단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렵게 본선을 갔지만, 새로운 멤버로 다시 일어서리라 믿는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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