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우리의 승리는 공평한 결과다. 이것이 축구다. 위대한 팀 정신을 갖춘 팀이 승리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끝까지 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한국의 속을 긁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팀과 선수를 상대한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한국의 약점을 노렸고 득점 기회를 잡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란이 골을 넣었고 수비도 잘했다"라며 "우리의 승리는 공평한 결과였고, 이것이 축구"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위대한 팀 정신으로 플레이한 팀이 승리한 결과"라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경기 운영과 강력한 결단력을 가진 팀이 이겼다"라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최강희 감독 등 한국 코칭스태프 앞에서 도발적 세리머니를 펼쳐 빈축을 샀다. 이에 한국 관중들은 이란 선수단을 향해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매너 없던 행동과 달리, 케이로스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형식적인 축하를 건넸다. 그는 "한국은 이번에 훌륭한 경기를 했다"라며 "한국의 본선진출도 축하한다"라는 말을 남기고 회견장을 떠났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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