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기업銀, 작년부터 세계 12개 은행과 제휴 릴레이
5대양 6대주 글로벌전략 빛나는 성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기업은행은 전 세계에 21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12개 은행과 MOU를 체결해 국내 기업이 진출한 현지에서 바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의 해외 생산이 늘고 덩달아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진출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의 금융지원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ㆍ자금시장본부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석하 부행장이 조준희 행장과 함께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석하 부행장은 "국내 기업이 진출한 해외국가 수는 180개, 국내 은행이 진출한 국가는 28개"라며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152개 국가에서는 어떻게 기업을 도울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 5대양 6대주 글로벌 진출 전략이다.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기업은행의 점포망을 확대해 직접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당장 해외 점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는 현지의 유수 은행과 제휴를 맺어 금융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제휴를 맺기 시작한 은행은 현재 12개로 늘었다. 유 부행장은 "반세기동안 축적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업은행만의 중소기업금융 노하우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동력"이라며 "12개의 유수은행이 가지고 있는 6만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현지금융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실질적으로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급보증서를 발급해 현지은행이 최저 금리로 바로 대출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 본점에서 직접 협상을 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기업은행 지점이 뱅크오브차이나의 어음을 대리 발행할 수 있도록 해 진출기업이 원활한 자금 융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지에서의 법인설립, 계좌개설 등도 제휴은행을 통해 전문적으로 상담을 제공 중이다. 유 부행장은 "현재 50여개 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현지금융, 어음대리발행, 조기정착 지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은행의 이 같은 전략은 해외점포 개설을 통해서만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 부행장은 "제휴은행에 직원을 파견하고 본점에 전담팀을 운영해 현장에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 진출 문화콘텐츠 기업 지원을 위한 JP모건과의 업무제휴에 이어 동유럽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니 크레딧 은행과도 추가 업무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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