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배 작가의 드로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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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남 작가의 작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풍경'

박영남 작가의 작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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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5장' 박영남·김태호·장화진·윤동천·오원배
1층에서 3층까지 에피소드 나열 그룹展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현대미술계에 입지를 굳힌 중견 남성작가 5인방이 즉흥적인 발상으로 계획된 그룹전을 열고 있다.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이들은 바로 박영남, 김태호, 장화진, 윤동천, 오원배 작가다. 연령대와 기질, 이력이 비슷해 작가들은 평상시에도 자주 어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장화진 작가의 개인전 뒤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제안된 것으로, 불과 두달 만에 준비된 것이다. 기획은 그 자리에 있던 미술사가 송미숙 성신여대 명예교수에게 맡겨졌다. 송 교수는 호암미술관 부관장, 베니스비엔날레 커미셔너(1999년), 미디어시티 1회 예술감독(2000년) 등의 굵직한 경력을 가진 미술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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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인 '3막5장'은 작품들이 비치되는 3개 층 공간과 5명 작가들의 작품을 뜻한다. 1층에서 3층으로 이동하면서 각 작가들의 작품에서 자아내는 에피소드들이 연극의 장면처럼 이어지도록 했다. 1층에는 붓 대신 손으로 기하학적 흑백 구성을 즐겨 그리는 박영남, 이와는 대조적으로 거울과 같이 매끈한 표면과 미니멀리즘적인 구조를 강조하는 김태호 작가를 대비시켰다. 박 작가는 손가락으로 그리는 행위를 통해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과 신체적 제스처를 그림에 담고 있다.


이곳 벽면 구석에는 장화진 작가의 타일 시리즈가 놓여져 있고, 이어 2층으로 올라가면 장 작가의 창문, 문 시리즈와 연결된다. 이런 작품소재들은 때론 한국 근대사의 기억을 환기하는 동시에, 모더니즘 추상미학의 디자인이 돼 감성을 자극한다. 같은 층 윤동천 작가의 화면들은 위아래로 분할된 풍경사진들을 붙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나무와 구멍, 철조망과 산불 등을 병치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클라이막스인 3층 전시에서는 매일 일기 형식으로 드로잉을 한다는 오원배 작가의 낱장짜리 드로잉 작품들이 모여져 있다. 인체, 가면, 꽃 등을 소재로 자신의 하룻동안의 심상을 담았으며 이같은 습작은 그의 대형작품을 위한 재료로 쓰인다. 7월 26일까지. 갤러리 시몬. 문의 02-549-3031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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