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Pimco)가 고수익을 추구하는 아시아 정크(투자부적격)등급 채권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 올 들어 현재까지 발행한 정크본드 규모는 192억달러(약 21조70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억5000만달러의 세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정크본드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말하며 S&P와 피치는 BBB- 등급 아래를, 무디스는 Baa3 등급 아래를 정크본드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성장 둔화가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이로인해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핌코는 지난 5년간 평균 9%대 성장을 했던 중국 경제가 향후 5년간 성장률이 6~7.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핌코의 마사나오 토모야 일본 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진 환경에서는 투자등급이 높은 채권들이 선호되는데, 정크본드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변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위험자산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위험자산은 그동안 양적완화로 인한 유동성의 밀물에 떠밀려 인기를 얻었을 뿐,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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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채권시장에서는 발 빠른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투자자들은 60억달러 이상을 하이일드펀드(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환매했다.


최근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표펀드 '토탈리턴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운데 미 국채 비중을 39%로 늘렸다. 국채 투자를 늘린 그로스 CIO는 지난 30년간 유지된 채권시장의 강세장이 4월 말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위험 자산 대신 안전한 미 국채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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